건축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책상 정리 루틴 – 집중력을 설계하는 공간 리셋법

건축은 공간을 설계하지만, 집중력은 ‘정돈된 시야’가 설계한다.

나는 작업실이나 서재, 자녀의 공부방을 설계할 때
가구 배치보다 먼저 책상 위의 정리 상태를 확인한다.
책상 위가 어지러워진 순간, 사람의 감정과 집중도 같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감정과 집중을 동시에 리셋하는 책상 정리 루틴을 제안한다.

1. 시야 정리 – 눈앞에 들어오는 것을 먼저 줄여라

책상 위에 아무것도 없어야 좋다는 건 오해다.
진짜 핵심은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정리’다.

그래서 나는
투명 아크릴박스를 추천한다.
내용물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형태를 정돈된 블록처럼 통일시켜주기 때문에
책상 위에 있어도 산만하지 않다.

문구류, 리모컨, 충전기, 메모지, 향초 등
눈에 띄는 것을 시야에서 흐리지 않고 정리할 수 있다.

2. 바닥 정리 – 멀티탭과 전선이 시야를 무너뜨린다

책상 위 정리만큼 중요한 것이
책상 아래의 바닥 정리다.

나는 멀티탭이 바닥에 널브러진 구조에서
고객들이 “공간이 좁다”, “집중이 안 된다”고 불평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봤다.
그럴 땐 단순하다.
오브제탭 멀티탭 정리함 하나만 있어도
바닥이 깔끔해지고, 시야의 안정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전선은 눈에 보이는 혼란의 대표 요소이기에
이 정리함 하나만으로도 책상 자체가 리셋된 느낌을 준다.

3. 조명과 향 – 책상은 감각을 리셋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정리는 단순히 물리적인 치우기가 아니다.
정리된 공간에서 향을 하나 켜고,
조명을 은은하게 바꾸면
책상은 다시 감각의 리셋 포인트가 된다.

이건 공부방뿐 아니라
홈오피스, 독서 공간, 자녀의 책상,
그리고 나만의 조용한 작업 공간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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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정리는 결국
**“감정을 정돈하고, 집중을 회복하는 설계”**다.

나는 오늘도 고객의 공간을 설계하며
책상 위에 남아있는 감정의 잔해들을 본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씩 지우고,
다시 새로운 집중을 위한 구조를 만든다.

이 루틴을 통해
당신의 책상도, 당신의 하루도
다시 리셋되길 바란다.

– 더하우스디렉터 조재현